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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개발 종식 이후에야 가능..연구개발비·시설 부족으로 한국은 더 어려워"

    서울의대 홍성태 교수, 보다 정밀한 진단키트 개발과 대량 분석 연구도 남은 과제로 지적

    기사입력시간 20.03.26 17:34 | 최종 업데이트 20.03.26 17:35

     사진 = 서울의대 홍성태 교수 온라인 토론회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는 백신은 종식 이후가 돼서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홍성태 명예교수는 26일 한국과총이 주최한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온라인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만 매일 100명 가량의 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은 수천명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과 진단, 예방, 치료 등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속하면서 정확한 진단"이라며 "우리나라 산업계가 진단키트를 빠르게 개발해 많은 검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다만 "우리나라의 진단키트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개발에 착수, 2월 5일에 처음 마련됐다"면서 "빠른 개발로 많은 검사가 가능했으나 민감성, 특이성에 대한 시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유행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은 원활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키트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진단결과의 대량 처리에 대한 중점적 연구개발도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홍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가 없어서 에볼라치료제, 말라리아치료제, 타미플루 등을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치료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백신인데, 아직 연구개발에 착수한 단계여서 언제 나올지 장담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방역 뿐만 아니라 백신이 필요하다. 이에 몇곳에서 연구를 착수했지만 대부분 전임상단계고, 길리어드에서만 임상1상을 진행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연구개발이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환자는 다국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전세계 대유행의 불을 끄는 데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나오기는 불가능하며, 종식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1년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문제는 백신연구 개발 비용이라고 지목했다. 홍 교수는 "백신은 항원 특성, 숙주 반응 등을 봐야 하고, 바이러스가 변이된 게 계속 나온다. 단백질이든 염기서열이든 유력한 후보물질이 있어야 백신 물질로 만들어서 실제 예방이 가능한지 검증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매우 복잡하고 장기간이 걸린다. 즉 많은 R&D와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빌게이츠 파운데이션이 나서서 지원하는데,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에서 1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데 그쳐 연구 시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런 위험한 바이러스 핸들링할만한 시설이 부족하다. 레벨4 연구소는 질병관리본부 내 1군데 뿐이며, 대학에 있는 것들은 레벨3에 불과하다"며 "백신연구에 있어서 시설과 자본이 핵심인데 우리나라는 둘 다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방역과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외에도, 추후 의료계에서는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비대면 또는 최소 대면진료 기술 등의 연구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치료제와 비교시 백신개발의 경우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브리핑에서 "FDA가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DA 국장인 스테판 한(Stephan Hahn)도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에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면역치료에 대한 연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3~6개월 내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의 브리핑에서 언급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은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1차 치료제로 사용이 권고된 제품이다. 임상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경제적인 약가에 수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테판 한 국장은 "백신의 경우 복잡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년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장기화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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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지 (mjseo@medigatenews.com)